RUN THE DISTANCE: 대관령에서 오른 에베레스트

고된 도전으로 자신을 증명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구교정과 그의 동료들인데요, 이들은 지난 7월 대관령에서 누적 상승고도 8,848미터를 특정한 규칙에 의거해 완수해야 하는 프로젝트에 도전했습니다. 에베레스팅 챌린지, 지금 만나보십시오.

구교정 선수의 에베레스팅(everesting.com) 챌린지는 순수한 호기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자전거로는 성공 사례가 많았지만, 달리기로는 국내에서 정보조차 찾기 힘들던 미개척 분야. 그는 누적 상승고도 8,848미터를 특정한 규칙에 의거해 최소 80킬로미터 이상을 달려야 하는 압도적인 난이도에 매료됐습니다. 언젠가 꼭 해내리라 다짐하며 명료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습니다. 오직, 완주.

"지난 2024년에 '에베레스팅 챌린지’를 우연히 알게 됐습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도전한다는 것을 공식 홈페이지에서 접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죠."

– 구교정 (팀 스카르파, BD 콜렉티브) 산업용과 등반용 카라비너 비교

대한민국의 대자연, 대관령

구교정 선수가 향한 곳은 대관령의 능경봉. 국내에서 준험한 산악지역과 봉우리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의미 있는 에베레스팅 챌린지 장소로써 이곳으로 향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는 겨울이 되면 매주 야외훈련지로 대관령을 찾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구간 중 특히 능경봉을 선호하는데, 그 이유로 인공 구조물이 없는 순수한 트레일로 이루어진 점을 손꼽았죠 대자연에서 온전히 달리는 것에만 집중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그에게 대관령은 에베레스팅 완주라는 담대한 꿈을 펼칠 가장 완벽한 무대였던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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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과 환희의 교차점

구교정 선수의 글로벌 UTMB 인덱스만으로도 그가 해마다 얼마나 긴 거리를 달리고, 또 월등한 실력자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교정 선수에게 에베레스팅 프로젝트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8,848미터라는 목표는 거대했고 그를 심리적으로 압박했죠.

도전 시작과 함께 얼마나 달렸을 때였을까요, 어느새 근육통과 피로를 체감했고 한계가 다가오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고 움직여야만 에베레스팅을 완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도전을 이어갔습니다. 구교정과 그의 동료들은 왕복 2.3km, 233m 상승고도 구간을 반복해 올랐습니다. 그리고 서로 끊임없이 격려하며 잠재력을 발휘했다고 밝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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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 초반에 (시간적으로) 여유롭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랩 수가 거듭될수록 한 구간의 소요 시간이 약 30분으로 맞춰지기 시작했죠. 이동 속도를 높일 수는 없었어요. 대신 페이스를 유지하며 보급 시간을 단축했죠. 더운 날씨에 숨은 더 차오르는데 웨어러블 장비에 표시되는 상승고도가 더디게 누적되는 듯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힘을 쥐어짤 수 있던 방법은 단 하나였습니다. 서로 격려하는 것이었죠. 그 에너지를 바탕으로 왕복 2.3km, 233m 상승고도 구간을 끊임없이 이어 달릴 수 있던 것 같습니다.”





이들의 도전이 20랩을 기록했을 때 웨어러블 장비에 기록된 총 달리기 시간은 10시간을 넘어섰습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도전이 새벽 4시까지 이어졌던 것입니다. 그리고 시작 후 약 19시간가량 흘렀을 무렵 구 선수와 동료들의 도전은 아름답게 완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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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부터 받은 선물

구교정 선수에게 트레일런의 매력을 물었습니다. 그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변화무쌍한 대자연과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고 답했습니다. "동일한 장소라도 시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늘 찾던 대관령이지만 계절마다 그 모습이 다릅니다. 하루 간 변화도 인상적입니다. 일몰 후 칠흑 같은 어둠, 그리고 어느새 숲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일출을 맞이하는 순간 눈 앞에 장관이 펼쳐집니다. 밤새 달린 길목에서 새로운 감동을 선물 받은 느낌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트레일런이 매력적인 이유입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에게 단순한 기록 달성 그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이번을 계기로 오랜만에 다시 뭉친 친구, 후배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그의 말에 따르면 기록과 결과보다 소중했던 것은 따로 있었습니다. 서로 격려하며 밤을 지새우고, 어둠 속에서 고통을 함께 극복했던 순간들이 바로 그것이죠. 아스팔트 위에서 맺어진 피상적인 관계가 아닌, 고난을 통해 더욱 깊어진 유대감. 구교정 선수와 동료들이 이번 에베레스팅에서 얻은 소중한 수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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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극복하는 동력

그는 디플로이 헤드램프와 디스턴스 1500 헤드램프, 디스턴스 카본 폴(120)을 특히 애용했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사용기를 밝혔는데요, 가벼운 디플로이 헤드램프는 도전 초반에 유용했고, 숲이 어둠에 잠긴 시기부터 디스턴스 1500 헤드램프가 달리는 길목을 환하게 비춰주었다고. 따라서 기술을 요구하는 지형에서 빠른 이동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가 선호하는 디스턴스 카본 폴은 매우 가벼운 무게로 인해 대체가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등반 장비로 시작된 블랙다이아몬드는 제가 아주 오랜 시간동안 신뢰해온 메이커입니다. 최근 출시된 트레일러닝 제품들 역시 기대 이상으로 뛰어난 성능과 편리함을 체감하고 있죠. 특히 디플로이 헤드램프, 윈드쉘, 글러브는 편안한 착용감과 가벼운 무게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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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나를 간직하는 방식

트레일런이 구교정 선수에게 어떤 의미일지 궁금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정의했습니다.

"산에 첫 발을 들인 게 스무 살 무렵이고, 산에 매료돼 이후 10여 년 간 험준한 산에 올랐어요. 그러다 서른 살 즈음 트레일런을 시작했는데요, 이후 쭉 산을 달리며 행복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 트레일러닝은 제게 ‘현재의 구교정을 표현하고 기억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훗날 중년의 제가 어떠한 모습일 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트레일런은 제게 운동 그 이상의 의미가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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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구 선수에게 ‘이제 막 트레일런에 입문하는 분들께 한 마디’를 부탁했습니다. 골똘히 생각하는 모습이던 그가 나긋한 태도로 전한 말씀을 아래에 남기며 글을 마칩니다.

“성적과 기록, 목표에 초점을 두고 달리면 무엇인가에 얽매이지 시작합니다. 그저 달리는 그 순간에 당신의 감각으로 전해지는 대자연의 기운에 집중해보세요. 이로써 대회보다는 일상 중 산을 뛰며 기쁨을 얻는 ‘루틴’이 형성될 것입니다. 일상에서 트레일런을 통한 행복,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추신: 능경봉 8848 에베레스팅 멤버들
구교정과 함께 그곳에 올랐던 다섯 명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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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영 (여. 1990년생)
울주나인피크 완주를 목표로 8,848m 에베레스팅 프로젝트에 참여. 거리 대비 고도가 높은 대관령 능경봉이 훈련에 적소였다고. 험난한 지형을 익힌 후 어려움을 극복했고 일출을 바라보며 무언가 짜릿함을 느꼈다고 밝힘. 한편 예상치 못한 변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틀레일런의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음.

서정우 (남. 2003년생. 경북대산악부)
해외 원정에 앞서 훈련차 프로젝트에 참여, 대관령 능경봉이 고도와 날씨 면에서 적절한 장소였다고 평가함. 컨디션 난조로 한계를 느낄 때 구교정 선수의 존재가 큰 힘이 되었다고. 추억으로 간직한 순간은 일출, 이 때 가장 행복했다고 밝힘. 트레일런을 통해 한계를 마주하고 극복하는 과정이 짜릿하다는 후문.

송재흔 (여. 2002년. 경북대산악부)
자신을 초보(?)라고 소개하며 새벽 추위와 체력 저하에 힘들었지만, 일출을 보며 고난을 견뎠다는 사실에 짜릿했다는 소감을 밝힘. 변화무쌍한 대자연에서 지루할 세 없이 달릴 때 행복하다며 트레일런을 추천했음. 한편 이번 경험을 통해 백두대간 종주를 완주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한 겸손한 러너.

양정모 (남. 1991년생)
이번 프로젝트 당시 무릎 부상을 겪고 있었지만 동료들의 격려로써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함. 트레일런이 자신을 멋진 곳으로 인도하는 표지판 같다고. 지난해 OSK 서울 둘레길 챌린지에서 동료들과 폭우를 극복했던 것을 가장 짜릿한 순간이었다고. 한편 거센 바람, 복합적 지형의 능경봉 일대를 자신이 꼽은 최고의 하계 훈련지로 추천함.

김지암 (남. 1993년생. 서울119특수구조단 도봉산산악구조대)
에베레스트에 대한 동경 그리고 오는 8월 UTMB CCC 100K 대회를 위해 훈련차 에베레스팅에 참여. 구교정 선수와 함께 달리는 것이 가장 든든했다고. 한편 지난 거제 100K 대회 참가 중 사랑하는 아내로부터 격려를 받았던 순간, 그리고 3위에 오른 경험을 가장 행복한 순간으로 간직했고 밝힘.

- 사진. 구교정 선수와 그의 동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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