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ACK DIAMOND PRESENTS:
RETROMODERN
샘 엘리아스(BD 후원선수)와 마이크 콜(필름 제작자)이 젊은 클라이밍 세대와 함께
유서 깊은 등반지의 오래된 루트를 리볼팅하고 새롭게 확장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았습니다.
“이제는 오래된 루트를 관리해야 할 때입니다” - 샘 엘리아스
이 4부작 시리즈는 샘의 말과 함께 시작합니다. 그러나 암벽에 다시 설치한 새로운 볼트,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상징적이며 오래된 루트를 부활시키고 과거와 현재 그리고 구-신세대 클라이머를 연결합니다. ‘레트로모던’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클라이밍 씬의 과거와 앞으로 펼쳐질 밝은 미래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을 이야기입니다.
Black Diamond Presents: RetroModern
Part 2: Blood Meridian
Video: Mike Call
Part 2: Blood Meridian

Words: Sam Elias
‘아이벡스’(Ibex)는 마치 다른 세계, 다른 행성처럼 다가왔습니다. 소금 습지와 암벽이 나란히 펼쳐져 있었기 때문이죠. 마치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예상치 못한 장소였습니다. 무언가 참 모순적이죠. 하늘을 향해 소금 습지가 끝없이 펼쳐져 있고, 그 위로 더 멀리 펼쳐진 하늘이 광활한 느낌을 선사합니다. 한편으로는 직선형의 무수한 암벽에 어우러진 지평선이 더욱 격렬하고 변칙적인 인상을 자아냈습니다.
기이하면서도 아름다운 인상을 지닌 아이벡스는 흥미진진한 등반을 경험할 수 있는 규암으로 이루어진 암벽입니다. 흰색과 황갈색을 띠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진한 주황색과 붉은 벽돌색을 띠는 부분도 있죠. 그리고 흰색과 황갈색이 줄무늬를 형성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마치 대리석처럼 광택이 있고 미끄러운 느낌입니다. 그간 제 경험에서 가장 단단하다고 할 만큼 매우 견고한 암석이었습니다. 아이벡스를 오르려면 복잡한 동작이 필요하고, 그래서 더 신중해야 합니다. 암벽의 지층이 대체로 흥미롭게 나뉘어 구성돼 있고 바닥에는 멋진 바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싱글 피치 루트가 곳곳에 흩어져 있고, 더 큰 벽에는 멀티 피치 루트가 있죠. 등반을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가장 거친 종류의 암벽을 볼 수 있는 장소였습니다. 우리는 문명에서 멀리 떨어진, 그러나 암벽에서 매우 가까운 곳에 캠프를 구축했습니다. 아이벡스에 밤이 찾아오면 지구상에서 가장 어둡지만, 밤하늘에 장관이 펼쳐지며 근사한 곳으로 변합니다. 한편 일 년 중 특정한 시간대에는 아주 강렬한 태양이 대지를 달굽니다. 그러다가 또 어느 순간에는 매서운 바람과 강추위가 엄습합니다. 이런 곳에서 오래 머물다 보면 마주한 암벽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 프로젝트는 색다른 장소와 사람들을 조명하지만 현실적이면서도 공감이 가능한 느낌을 선사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10년간 미국 유타 주의 솔트레이크시티에 거주했습니다. 이곳의 사람들 대다수는 유타를 특별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유타가 특별한 이유에 대해 현지인과 타지에서 방문한 사람 간 서로 다를 수 있죠. 이 필름에서 등장하는 특정 지역들은 세계적인 클라이밍 명소가 아니란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모두 특별한데요, 유타에서 경험한 클라이밍 중 가장 의미 있는 암벽들입니다. 한편 이 장소들은 우리가 살아가는 곳 어디든 아름답고 소중한 자연이 펼쳐져 있다는 점을 대변합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위해 반드시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금 우리 앞에 펼쳐진 자연과 내 곁의 친구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Ibex, UT
Photo: Boon Speed

Part 1: Kintsugi

Words: Sam Elias
‘레트로모던’(RetroModern)은 연결과 노력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서로 다른 연령, 경험, 배경, 운동 수준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 시간과 장소를 마련하고 작업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이 모습은 저절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밀폐된 녹음실에서 벗어나려면 의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만약 노아 또는 모건, 콜린 혹은 티미가 지금 개척을 하든 또는 나중에 재개척을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하더라도 상관이 없습니다.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실제로 의미가 있었고, 이러한 과정이 중요하니까요. 이 이야기는 다음 세대에 걸쳐 지식의 흐름 및 개인의 성장으로 연결됩니다. 저는 학습과 성장 그리고 가르침이 우리 일상에서 추구해야 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金継ぎ (킨츠기): 도자기의 깨진 부분을 이어 붙인 후 금으로 장식하는 일본의 도자기 복원 기법
Black Diamond Presents: RetroModern
Part 1: Kintsugi
Video: Mike Call

RetroModern Part 1: Kintsugi
'메이플 캐니언’(Maple Canyon)은 미로와 같은 특별한 암벽입니다. 길을 예상할 수 없고 매혹적이며, 각 계절마다 독특한 개성을 연출합니다. 마치 자갈밭이 땅에서 하늘로 우뚝 솟아 미로처럼 변한 듯한 느낌을 선사하죠. 시작점부터 정상까지 오르다 보면 당신은 어느새 메이플 캐니언의 정상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 특별한 암벽의 거대한 인상과 함께 그 주변의 광활한 풍경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지난 2013년 솔트레이크시티로 이사하기 전부터 아주 오랫동안 이곳을 찾았습니다. 클라이밍뿐만 아니라 지인들과 함께 여유롭고 편안하게 즐거운 순간들을 보냈죠.

높은 고도에 위치한 이곳은 여름철 등반지 중에서도 가장 근사한 곳으로 손꼽힙니다. 하지만 부드러운 질감의 강돌들이 서로 뭉쳐져 형성된 이 암벽은 등반하기 까다롭습니다. 아주 쉽게 깨질 수 있기 때문이죠. 따라서 등반용 볼트를 설치하는 게 까다롭고, 새로운 루트를 개척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팔과 다리는 여느 때보다도 복잡한 동작을 소화해야 하고, 그래서 더 빨리 지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경사가 가파른 구간에서는 니바*를 사용합니다.

*Kneebar: 홀드 사이에 발부터 무릎까지 끼우는 등반 동작
’컴파운드’(Compound)는 이 지역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등반 구역으로 독특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나무 위에 앉아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감상하며 종종 소용돌이치는 바람과 날아가는 새를 마주합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마주할 수 있는 이유는, 이곳이 캐니언에서 가장 높은 절벽에 위치해 있기 때문입니다. 이곳의 클라이밍 루트는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다만 메이플 지역 내 타 암벽보다 더 강한 힘과 지구력을 요합니다. 캠프에서 가장 멀리 떨어져 있고 접근성도 편리하지 않은 곳이며, 캐니언 지역의 루트 중 가장 마지막에 개척되었고, 더불어 볼트 재설치도 가장 후순위로 이뤄진 지역이죠. 녹이 슬고 체결이 느슨한 볼트, 회전하는 행거만으로도 이곳의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늘 동굴의 상단을 거쳐 더 위로 오르고 싶었습니다. 동굴의 중앙 면을 오르면 보통 벽 중간 지점에서 멈추게 됩니다. 이 면은 확실한 앵커 지점이지만 등반의 연장선 또는 두 번째 피치가 될 수도 있죠. 그래서 저는 기존의 크래커(Cracker, 5.13b)에서 더 나아가 정상까지 이어지는 확장된 루트를 개척했습니다. 우리는 등반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크래커를 택했습니다. 상단부로 넘어가기 전 양손을 놓고 편히 쉴 수 있는 지점이 없었기 때문이죠. 한편 연장한 새로운 루트를 등반하면서 암벽의 질과 높은 등반성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습니다.
SPORT CLIMBING GEAR
SHOP ALL
TOP

최근 본 상품

최근 본 상품이 없습니다.

모두보기

비밀번호 변경

회원님의 소중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비밀번호는 영문 대문자, 영문 소문자, 숫자, 특수문자 중 2가지 이상을 조합한 8~20자

  • 현재 비밀번호
  • 신규 비밀번호
  • 신규 비밀번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