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블랙다이아몬드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도봉산점

대도시 서울에는 강남도 있고 마포 용산 성수동도 있는데 애써 도봉산 앞자락이라니! 그 속 깊은 이유를 김우경 인터뷰어가 묻고 BD 안종능 상무가 답했습니다.

블랙다이아몬드(이하 BD)가 지난 3월28일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였습니다. 플래그십 스토어의 위치는 트래드 클라이밍의 성지이자 선인봉이 있는 도봉산입니다. 클라이머라면 누구나 아는 이 곳에 브랜드가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은 단순한 입지 선정 이상의 상징성을 지닙니다. 블랙다이아몬드 코리아에서 영업을 총괄하는 안종능 상무를 만났고,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비하인드 스토리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대화를 나눴습니다.

“도봉산은 대한민국 클라이밍의 성지입니다. 이곳에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은 당연한 선택입니다”



Q. 안종능 상무님 안녕하세요, 먼저 이 글을 접할 많은 분들께 본인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안종능입니다. 저는 클라이밍과 백컨트리 스키를 오랫동안 즐겨왔으며 블랙다이아몬드의 열정적인 애호가입니다. 현재 BD 코리아의 영업을 총괄하며 채널개발부터 상품수급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BD 코리아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도봉산 지역에 오픈하였습니다. 최근 타브랜드들의 행보와 조금은 다르다고 할 수 있는데요, 플래그십 스토어를 성수동이나 강남과 같은 서울의 중심지가 아닌 도봉산 지역에 오픈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도봉산은 한국등반사에 있어 특별한 장소입니다. 한국의 암벽등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도봉산에 BD 매장이 들어서는 것은 어찌 보면 특별함이 아니라 당연한 것입니다.

“고객이 산에서 최고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돕고자 합니다”



Q. 한국 암벽등반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에 매장을 오픈한 만큼 준비 과정에서 고민이 컸을 것 같습니다. 각별히 신경 쓴 점은 무엇인가요?

BD 고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것을 포함해, 2층에는 정식으로 애프터서비스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속하면서도 수준 높은 A/S, 상태 점검 등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또한 지하 1층에는 아웃도어 애호가들과 더 소통하고 관계를 도모하고자 커뮤니티 공간을 구축하였습니다. BD는 도봉산 매장을 통해 상품, 서비스, 브랜드 경험까지 제공할 준비를 마친 셈이죠. 또한 이곳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은 클라이밍, 백컨트리 스키, 하이킹 전문가들로 구성하였습니다. 그들은 고객이 자신의 활동 계획 적합한 제품을 찾고, 산에서 최고의 하루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역할을 할 것입니다.

도봉산점을 이끄는 김지성 매니저는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알피니스트입니다. 도봉산의 ‘강적 크랙’(5.13-)을 완등했고 전세계의 설산을 무대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산악스키 국가대표로 활동한 이력도 갖고 있죠. 그는 다양한 블랙다이아몬드 장비들을 다양한 환경에서 사용했기 때문에 제품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깊습니다. 만약 아웃도어 애호가 분들이 (제품 구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선인봉 루트 정보, 알프스를 포함한 해외 등반에 대해 지혜를 구하고자 한다면 언제든 매장에 방문해 보시기를 권장 드립니다. 아마도 원하는 답을 구할 수 있을 겁니다.
Q. 매장 입구에서부터 BD 헤리티지가 느껴집니다. 매장 연출을 기획하며 각별하게 신경을 쓴 부분은 무엇입니까?

BD 도봉산점의 주요 인테리어 자재는 금속, 나무, 돌입니다. 거칠고 투박한 금속은 대장간에서 피톤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된 취나드이큅먼트를 포함해, 오늘날까지 금속으로 다양한 클라이밍 장비를 만드는 BD를 상징합니다. 나무는 친환경과 리사이클 그리고 아웃도어를 상징합니다. 유해물질이 배출될 염려가 있는 페인트 사용을 줄이고 행사나 타 매장에서 사용했던 목재와 가구를 재활용하였습니다. 이는 매장 근로자와 내방객의 건강을 생각한 작은 배려이기도 합니다. 돌은 곧 클라이밍을 상징합니다. 다양한 BD 등반장비를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중요한 인테리어 자재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판매보다 중요한 건 고객의 경험입니다”



앞서 소개한 것처럼 지하 1층과 지상 2층에 고객을 위한 특별한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사실 이 공간에 의류나 장비를 진열하면 더 큰 매출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단순한 판매를 넘어, 고객과 깊은 관계를 맺고자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2층의 ‘고객서비스 공간’(GEAR SERVICE & CARE)은 이러한 철학을 대변하는 곳입니다. 애프터서비스를 너머 이곳을 찾은 사람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장소입니다. 제품 사용방법에 대한 정확한 안내와 전문적인 관리를 통해 BD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자 합니다. 더불어 오프라인 최초로 ‘캐머롯 리슬링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캐머롯은 금속과 섬유가 혼용된 등반장비입니다. 금속은 반영구적이지만 섬유원단으로 제작된 슬링은 일정 기간 사용 후 교체가 필요합니다. 고객서비스 공간에서는 오랜 경력의 클라이머인 스태프가 장비의 상태를 직접 진단하고 교체 여부를 안내해드립니다. 선인봉 등반을 마치고 매장에 방문해 장비를 점검 받아 보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브랜드와 커뮤니티가 함께 호흡하는 공간을 꿈꿉니다”



지하 1층 ‘BD 커뮤니티 룸’(약칭)은 우리가 가장 공들인 공간입니다. 이곳이 전체 매장 면적의 약 3분의 1 정도를 차지합니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판매 관점에서는 이 공간을 상품 진열 및 판매의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었죠. 그러나 우리는 공간의 쓰임을 조금 다르게 생각했어요. 단순히 물건을 파는 매장이 아니라,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분들과 진짜로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이벤트를 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죠. 세미나, 장비 리뷰 같은 모임이 가능하도록 영상과 음향 송출 설비를 갖췄고, 팀 활동이 가능하도록 넉넉한 테이블과 작은 서재를 마련했습니다. 아웃도어 애호가들이 이곳에서 새로운 영감을 받을 수 있도록 등산과 클라이밍 관련 서적들도 비치해 두었습니다.

좌측 사진은 지하 1층의 BD 커뮤니티룸, 우측 사진은 도봉산의 대표적인 크랙 루트를 재현한 클라이밍 월

또 하나 재미있는 요소는 클라이밍 월입니다. 이 벽은 도봉산의 대표적인 고난도 크랙인 강적크랙(5.13-)와 무당 크랙(5.11-)을 구현한 것입니다. 추후 브랜드 앰버서더, 콜렉티브 멤버들과 재밍 세션도 열 계획입니다. 클라이머들에게는 꽤 흥미로운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공간은 단순한 모임의 장을 너머 작품 전시, 등반 보고회, 아웃도어 클래스 등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의 장이 될 것입니다. 블랙다이아몬드가 꿈꾸는 커뮤니티 문화가 이 공간을 통해 하나하나 실현됐으면 합니다.

“선인봉의 역사와 블랙다이아몬드의 진심이 만나다”



도봉산 플래그십 스토어는 단순한 상품 판매점이 아닌 브랜드 철학과 고객 경험이 함께 호흡하는 공간입니다. 이곳은 대한민국에서 선인봉이 지닌 등반의 상징성과 블랙다이아몬드가 추구하는 철학이 결합된 결과물이죠. 선인봉을 배경으로 자리한 이 공간은 아웃도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꼭 방문해야 할 새로운 아지트로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앞으로 더 흥미로운 이야기와 풍성한 경험 또한 기대해보겠습니다.
- 글: 김우경
-사진: 김우경, 최상혁, 안종능, 허영욱, 강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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